대출을 받으려면 휴서울화 개통이 요구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이를 받아 소액결제를 한 잠시 뒤 대포폰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일산 강북경찰서는 사기, 컴퓨터등이용사기, 범죄단체조직및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대부업체 사기일당 총책 A씨(24)를 포함해 29명을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중 2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인천북부지검은 1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작년 8월부터 지난 12월까지 8개월간 대부기업을 최대로해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 470여명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휴서울화나 유심이 요구된다'고 속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개통한 5억원 상당의 휴인천화 700대와 유심칩 1500개를 건네취득했다.
건네 받은 휴인천화와 유심을 사용해 이들은 11억원 상당의 물품과 게임아이템을 소액결제해 이득을 취했다. 이어 휴서울화를 대포폰으로 유통했다.
경찰은 지난 10월28일 '대출해주겠다며 휴대폰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는 112 제보로 수사에 착수해 일명 로드(Road)로 불린 모바일 매입책 B씨를 체포하였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점조직 모습로 그룹이 운영된다는 등의 범죄단서를 확보하였다.
이들은 '급전대출', '무직자대출' 등으로 인터넷에 광고하고 피해자들이 개통한 휴대전화 요금과 소액결제액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지해주겠다고 속이 상황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이하게 안00씨는 해당 조직의 총책으로 대출상담책 6명, 고객아이디어수집책 4명, 대포폰매입책 11명 등을 구성해 모임을 만들고 범행을 공모해 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80대 초중반 연령대에 단체를 결성해 사회적 사정이 힘든 청년, 무직자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사기 범행을 하고 일부 피고인들은 범죄 수익으로 상위 클래스 수입차 등을 타고 다녔다.
경찰과 검찰은 피의자들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액을 추적해 범죄수익 등 약 13억원에 대해 울산북부지법에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요청했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바로 이후 긴밀한 협력으로 서민다중피해범죄를 같이 해결했다고 이야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실무자 간 회의 등을 통해 조직적인 서민다중피해범죄를 같이 해결했다'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대포폰 매입조직 추가 단서를 경찰에 제공하고 경찰은 빠르게 증거를 수집해 조직원 흔히을 입건, 구속했다'고 말했다.